본문 바로가기
부트캠프 개발일기/Main-Project

96일차+@: 멘토링, 개인회고

by shyun00 2023. 7. 1.

조금은 긴 글이 될 것 같다.

 

메인 프로젝트가 프리 프로젝트와 다른 부분 중 하나가 '멘토링'이 있다는 점이다.

프리 프로젝트는 스택오버플로우 사이트를 클론해오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해야 할 일들과 구현해야 하는 기능이 명확히 정해져 있어서 팀원들끼리 얘기를 통해서도 어느 정도 형태를 잡을 수 있었다.

 

반면 메인 프로젝트는 처음부터 모든 과정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다.

마치 어제 ERD 구조를 짜면서 어떤게 더 좋을까? 고민했던 것처럼...🫠

오늘 멘토링을 하면서 그런 부분들을 짚어주시는 걸 보며 확실히 현직자분들은 다르구나 느낄 수 있었고

앞으로도 많은 부분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

 

프론트엔드, 백엔드 멘토님이 한분씩 배정이 되었는데 두 분 다 현직자 분들이셔서 주말에 멘토링을 진행하게 됐다.

아무래도 첫 멘토링이고 아직 기획단계다 보니 처음에는 프론트엔드 / 백엔드 같이 멘토링을 진행하고

이후 시간에는 각각 나누어서 진행하자고 해주셨는데 그 부분이 정말 좋았다.

크게 세 가지 부분에 대해 얘기해 주셨다.

1. 기획(기능)의 범위

프로젝트를 하는 목적이 실제 서비스를 제공(창업)하는 것이 아닌 취업을 위한 포트폴리오 제작인 만큼 어떤 부분이 중요하고,

그 부분을 위해서 어떤 것을 우선적으로 해야 할지 말씀해 주셨다.

회의를 하면서 '전체 서비스를 놓고 보면 반드시 필요한 기능이지만, 프로젝트의 목적과 한정된 시간을 생각하면 이것까지 하는 게 맞을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오늘 멘토링을 받으면서 어떤 것이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덕분에 멘토링 이후 팀 회의를 통해 중복된 기능은 줄이고 각각의 기능들을 더 완성도 있게 구현해 보는 걸로 방향이 정해졌다.

2. 개발 일정

현재 사용자 요구사항 정의서를 작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테이블 명세, API 명세, 화면정의서 등을 작성하고 있다.

어느 정도 정리가 되는대로 다음 주부터는 코드 작성 작업에 들어가자! 고만 막연하게 얘기되고 있었는데,

오늘 멘토님의 "언제까지 완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프론트-백 테스트는 어떤 식으로 진행할 건가요?"라는 말씀을 듣고

일정 계획 부분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프리 프로젝트 때는 프론트엔드 / 백엔드 각각 작업하고 종료 2일 전부터 서버를 배포하고 통합테스트를 진행했기 때문에

일정이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았었는데, 메인 프로젝트는 기간이 3주 정도 되는 만큼 그 부분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트캠프 코스에서 1주일 단위로 마일스톤을 설계하고 매주 진행상황을 확인하는 방법을 추천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도 우리 프로젝트의 기능과 각자의 역량, 일정을 고려해서 계획을 세우게 될 것 같다. (아마 다음 주에 진행하게 될 것 같다.)

3. ERD

그 외에도 우리가 작성했던 ERD도 확인해 주셨는데 우리가 고민하고 어려워했던 부분을 확실하게 정리해 주셨다.

멘토님 말씀을 들으면서 '데이터 설계는 원칙과 가이드가 있는 것도 맞지만, 작성하는 사람의 성향에 따라서도 달라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의 테이블로 관리를 할지, 여러 개의 테이블로 나누어 join을 통해 관리할지 등 개발자의 성향, 서비스의 기능 및 범위에 따라서 데이터베이스 구조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아직은 어떤 방법이 좋을지 확실하게 얘기하기는 어려운 단계지만 계속 경험해 보고 시도해 보면서 구현하는 서비스의 종류와 필요한 데이터에 최적화된 설계를 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고 싶다.

 

+ 개인회고

멘토님과 처음 만난 자리인 만큼 각자 자기소개를 하게 됐다. 소개를 듣고 멘토님께서 질문을 해주셨다.

자기소개를 하고 질문을 받을 줄은 몰랐는데, 질문을 해주셔서 지금 내 상황을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

"왜 백엔드를 선택하게 됐어요?"

이 부분은 처음 부트캠프를 지원하면서도 고민했던 부분이었다. 프론트엔드가 나와 맞을까, 백엔드가 나와 맞을까.

 

프로그래밍을 직접적으로 접하게 된 건 인사팀에서 교육담당자로 근무할 때였다.

교육 업무를 하다 보니 사이버 교육 사이트, 인사 프로그램을 다루게 됐다.

사이버 교육 사이트는 매년 담당 업체가 바뀌어서 연초마다 사이트를 새로 세팅해야 했고

인사 프로그램은 새로 구축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상태였기에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

 

"직원분들이 사이버교육 사이트에 접속하면 업체 페이지로 연결이 되는데, 로그인 후 바로 저희 교육사이트로 연결할 수 있을까요?"

"매달 직원들의 수료 현황과 평가 결과, 개인별 수강시간을 볼 수 있는 관리자 기능을 추가할 수 있을까요?"

"새로 개강되는 강의 목록을 한 번에 등록할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면 좋겠어요. 교육코드는 자동으로 부여되면 좋을 것 같아요."

"신규자 성적을 한 명씩 등록하도록 되어있는데, 이번 기수는 인원이 많아서 어려울 것 같아요. 혹시 한 번에 등록하는 기능을 추가할 수 있을까요?" (이 외에도 정말 많은 얘기들이 오갔었다.)

 

감사하게도 정보팀 담당자가 동기여서 서로 더 편하게 얘기할 수 있었고, 직접 자리에 가서 같이 데이터를 보면서 얘기하고 프로그램을 수정하기도 했다. (그 당시에도 느꼈지만 지금 생각해 봐도 정말 능력자 친구였다.👍🏻)

어떻게 하면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 데이터를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던 순간이었다.

"지금 당장은 돌아갈 수 있도록 코드를 짜놓아도, 만약 그 부분을 매년 수정해야 한다면? 혹시 추가되는 내용이 있다면?" 이런 부분까지 고려하는 동기를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고, 그렇게 설계하고 구현한 대로 프로그램이 작동하는 걸 보면서 신기하고 재밌다고 생각했다.

 

이런 경험을 통해 프로그래밍, 그것도 백엔드 쪽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커리어 전환을 결심하면서 백엔드 프로그래밍으로 방향을 정할 수 있었던 것도 로직을 구성하고 기능을 구현하는 부분에서 흥미를 느꼈기 때문이다.

부트캠프에 오기 전에 혼자 이것저것 구글링해보면서 시도해 봤을 때는 프론트엔드가 결과물이 바로바로 눈으로 보여서 더 재밌나?라는 생각을 잠깐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봐도 지금 당장은 백엔드 쪽 내용이 재밌고 잘 맞는 것 같다.

(그렇지만 학습을 하면 할수록 프론트엔드 내용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지금은 백엔드부터 확실히!)

 

"프로그래밍을 처음 시작했다고 했는데, 공부를 해보니까 어때요?"

두 번째 질문이었다. 이 부분은 최근에 크게 느끼고 있는 부분이라서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다. "너무 재밌어요."

특히 프로젝트에 들어오면서 공부를 시작하기 잘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에러나 어려운 부분을 해결했을 때의 그 기분이 너무 좋다.

약간... 안 풀리던 수학문제가 풀린 것 같은 그런 기분!

그리고 다 같이 무언가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다.

 

부트캠프 과정을 들으면서 과제나 실습을 하면서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다. 프로젝트에서도 많은 에러들을 만났었다.

해결이 쉽게 안 되는 경우들도 있었는데, 그럴 땐 자기 전에 누워서까지 생각이 나서  '어떻게 하면 될까?' 많은 고민을 했었다.

아직은 토이프로젝트 수준이라서 그런지 해결이 안 된 경우는 없었는데 어려운걸 하나씩 해결했을 때의 보람이 정말 큰 것 같다.

특히 이번 메인 프로젝트는 전공자분들이랑 함께하게돼서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더 많이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실 이번 메인 프로젝트에 들어오면서 팀원이 대부분 전공자라 스스로 부족하다는 생각에 많이 위축되어 있었던 것 같다.

또 다들 아이디어가 많아서 서로 발언을 하려다 보니 오디오가 겹치는 경우가 많아졌고, 그러다 보니 조용히 있게 될 때도 있었다.

실제로도 분명 배운 기간이 다른 만큼 부족한 부분은 많을 것이다.그 부분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괜히 혼자 고민하지 말고 모르는 건 찾아보고, 안되면 물어보고 적극적으로 노력해야겠다.

 

이제 본격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백엔드 개발자로서의 커리어를 꿈꾸면서! 나 자신을 드러내야겠다고 생각했다.

관련 채용 공고를 찾아보며 내가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무엇을 더 해야 할지도 생각해보고 있다.

예전에 가입해 두었던 링크드인도 조금씩 프로필도 추가하고 내용을 작성해 보기 시작했다.

언젠가 개발업무를 하고 있을 모습을 상상하면서 남은 기간도 파이팅! 😉